분노와 적개심을 품을 때 남과 자신을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조승희의 총기 살인 사건을 통해 다시 확인 하게 된다
미국에서도 명문대학 대열에 속한 그 캠퍼스 진리와 사랑이 넘쳐야 할 지성의 전당에서 죄 없는 학우와 교수들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하다니...
이유야 어떠하든지 펜과 책을 들고 있어야 할 두 손에 권총을 든 그의 적개심에 찬 눈빛! 그 얼굴을 보면서 혹시 용서와 사랑으로 뜨거워야 할 나의 가슴에도 누군가를 향한 이유 없는 미움과 복수심을 품고 있지나 않는지... 학생들에게 진정 가르쳐야 할 게 무엇인지 오래 반성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대학 중앙 잔디밭에 놓인 추모석은 모두 33개 32개는 조승희가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이들의 이름이, 왼쪽에서 네 번째엔 조승희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학생회와 학교측에서는 "조승희, 너를 미워하지 않아. 너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희생자"라며 추모석을 함께 마련했다니...
이유 없이 적개심을 품어 금찍한 살인을 저지른 자와 그를 사랑으로 감싸 안는 대학측과 학우들이 너무 대조적이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를찌니라"(창세기 4:7)
하나님을 마음의 첫 자리에 놓지 않고 제 방식으로만 살며 불평과 시기심으로 착한 동생 아벨을 쳐 죽인 최초의 살인마 가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이 땅에서 예수님을 품지 않을 때 땅에서 수고하는 모든 게 허사임을.... 저주와 불평 대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 때 이 땅에서 가인의 피가 걷히고 사랑의 노래가 넘칠테니 나부터 죄를 다스려 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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