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연이가 어린이집에서 미끄럼틀에서 뛰어내리다가 어깨를 심하게 다쳣다... 쇄골이 부러져서 8자붕대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쳤다고 하길래 얼굴에 살짝 멍이 들어서 얼굴만 다쳤구나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한쪽 어깨가 쳐져 있길래 이상해서 다시 물어봤더니 어깨가 아프다고 한다. 얼마나 아팠길래 아님 아픈걸 못알아본 엄마가 원망스러운지 아픈 곳을 정확하게 이야기 하는 수연이.. 동네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깐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한다... 남편이 회사에 일이 있어 늦게 온다고 하고, 다리가 후들후들.. "침착하자 유니도 있는데"하면서 수연이를 달래기 바빴다.. "수연아 울지마 울면 더 아프니깐, 엄마가 뭐사줄까?" "사탕" "그리고..." "교회" "교회가고 싶어?" "응" "왜?" "그냥" 왜 그 상황에서 사탕 다음으로 교회가 떠올랐을까? 아직 어리기만 한 수연이지만 교회가면 안아프다고 생각이 들어서인가? 자꾸만 교회를 가자고 한다.. 며칠전 유니가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엄마 나 천국에 가고 싶어" "왜" "좋으니깐" "혼자서?" "아니 엄마랑 아빠랑 수연이랑 같이.. 그런데 왜 하나님은 안보여" "유니 마음속에 계시니깐" "하나님이 내 옆에 있었음 좋겠다" "하나님은 항상 유니 옆에 계셔" "그런데 왜 안보여.. 난 하나님이 보고 싶은데" "그럼 기도해봐,, 그럼 보일거야" "엄마 하나님은 항상 도와주시지? 하나님이 옆에 계시니깐 하나도 안 무서워... 난 하나님이 제일 좋아" 하는 유니의 말과 아픈와중에도 교회 가고 싶어하는 수연이.. 이런 때묻지 않는 순수한 믿음이 있기에..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아지라고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다..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믿어버리는 그 믿음이 있기에 아이들 통해 나의 믿음도 다시 짚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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