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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장애인 교사에 꼬마 씨름부가 우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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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석환 |
E-m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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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42 |
| 날짜 |
2007-09-04 |
조회수 |
2416 |
추천수 |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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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자
샅바를 어느 쪽에 매야 되는지도 모르는 저는
덩치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씨름부 지도 교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야간대학에 다니고 있어 시간도 없고
지도 방법도 몰라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엄한 명령이라 피할 수 없어
씨름부 아이들에게 샅바나 내어 주고 지도하는 척만 했습니다.
드디어 평가전이 열렸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그나마 200여 명이 되었으니
씨름선수들은 제법 덩치가 큰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상대편은 전교생이 80명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5,6 학년 남학생은 크든 작든 모두
씨름선수가 되어 출전했습니다.
엉터리 지도교사 밑에서 연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던
우리 씨름부는 결국 7대0으로 완패하였습니다.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5초도 못되어 고꾸라졌습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대편 씨름부 지도교사는
군에 가서 부상을 입어 다리를 몹시 절름거리는
장애인이었습니다. 군에 가기 전 혹시 씨름선수였는지,
어떻게 지도를 했는지,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샅바 한 번 매어 본적 없는데 책을 보며
씨름 지도 방법을 배우면서 가르쳤네
촌놈들이라 얼마나 순진한지.....
장애인인 나를 믿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르며
연습에 몰두한 저 조무래기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장애인 선생의 지도를 받은 그 학교 꼬마 씨름부는
끝내 충청북도 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우리 인생을 이끄시는 참선생님은
육신적인 힘도, 권력도, 물질도 없는 예수님!
그러나 의심치 않고 인생의 참주인이신
그 예수님을 믿고 순종할 때
마지막 우승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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